대학 졸업 후 20년간 제약회사에서 근무
KBS '우리말겨루기' 우승이 인생 터닝포인트퇴사 후 결혼이민자에게 한글·한국어 가르쳐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 한국인 교사로 10년째 
근무중
인도네시아에 한글을 쓰는 민족이 있다.

인도네시아 부톤섬의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族)이다.
8만여명에 달하는 찌아찌아족은 고유한 말은 있지만 문자가 없었다.

고유어를 잃을 처지에 놓이자 2009년 훈민정음학회의 건의를 받아들여 찌아찌아어를 한글로 표기
하는 방안을 채택했다.

찌아찌아족은 우리나라의 '한글 수출' 1호 사례로 꼽힌다.
올해는 찌아찌아족의 한글 도입 10주년이다.찌아찌아 마을에는 유일한 한국인 교사인 정덕영(59)씨
가 있다.

찌아찌아족에게 10년째 한글과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현재는 인도네시아 부톤섬에 있는 초등학교 3곳, 고등학교 2곳, 보육원 1곳에서 수업하고 있다.
매년 1~2번 방학 때만 한국에 들어온다는 정씨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인도네시아 부톤섬에서 10년째 한글과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정덕영입니다.

현재 바우바우시에 있는 까르야바루 초등학교, 부기두아 초등학교, 바따우가 라웰라 초등학교에서
한글을 가르치고 있어요.

바우바우시의 제2국립고등학교, 바따우가 제1고등학교에서는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마디나뚤꾸란 보육원에서도 수업하고 있습니다.
”정씨는 대학 졸업 후 제약회사인 영진약품에서 20년간 일했다.

퇴직 후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면서 진짜 좋아하던 일을 하고 싶었다고 한다. 한국어였다.

 



“학창 시절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국어였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도 항상 책상 위에 국어사전을 뒀습니다.

회사 보고서를 쓰거나 볼 때도 단어가 정확하게 쓰였는지 관심이 많았습니다.
퇴직 후 어느 날 가족들과 포천으로 여행을 갔어요.
한 학교 담벼락에 ‘학생들이 공부하는 곳이오니 크락션을 삼가해주시길 바랍니다’라고 쓰여
있더라고요.
두 단어가 거슬렸습니다.
크락션’은 ‘경적’과 같은 말로 외래어 표기상 ‘클랙슨’이라고 쓰는 게 맞습니다.

또 ‘삼가시길 바랍니다’라고 적는 게 맞아요. 딸이 저에게 ‘아빠가 단어나 맞춤법에 민감하니까
우리말겨루기’라는 프로그램에 나가면 잘할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요.
2006년 가족들과 함께 한글 퀴즈 프로그램인 KBS ‘우리말겨루기’에 나가서 우승했습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어요.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 약 3000페이지에 달하는 국어사전을 한
달간 정독 했습니다.

사전을 보면서‘이런 단어가 있네’'이런 단어는 뜻이 좋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사전에서 좋은 낱말을 찾았을 때 쾌감을 느꼈습니다.
마치 땅에 떨어져 있는 보석을 줍는 느낌이었어요.
한국어를 공부하면서‘내가 우리말과 우리글을 정말 좋아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퀴즈 프로그램 우승 후 한국어와 관련된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어요.
결혼이민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을 때였습니다.
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이후 정씨는 국가자격증인 한국어교원자격증을 땄다.
또 고려대에서 한국어 교육 석사학위를 받았다.
“3~4년간 경기도 화성, 안산, 오산 등에서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민자들에게 한국어를 가르
쳤습니다.

한글과 한국어를 배운 외국인들이 한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모습을 보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어떻게 찌아찌아족의 한글 교사로 가게 됐나요.

“2009년 훈민정음학회에서 찌아찌아족 한글 교사를 뽑는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말은 있는데 문자가 없는 민족이라고 하더라고요.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지만 호기심이 더
컸어요.
그들에게 직접 한글과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어서 지원했습니다.

-타지에서의 생활은 어떤가요.
“부톤섬에 가려면 비행기를 3번 타야 합니다.

비행기 대기 시간까지 포함해 하루가 넘게 걸려요.
인천에서 출발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까지 약 7시간, 자카르타에서 술라웨시주의 주도인 마카사르
까지 2시간 30분,이후 부톤섬까지 
1시간 10분 정도 걸려요.처음에는 필요한 물품을 다 가져가야
했습니다.

큰 이민 가방 2개에 책, 교재, 라면, 옷 등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다 챙겨서 갔어요. 말라리아,
티푸스 같은 풍토병에 걸려서 고생하기도 
했습니다.
아무래도 하수 시설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환경이 좋지 않아요. 대부분 라면으로 끼니를
때웁니다.

 



-수업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현재 400명 정도의 학생을 가르치고 있어요.
초등학교 수업은 35분, 고등학교는 45분간 진행합니다. 초등학교에서는 한글을 가르치고,
고등학교에서는 한국어 수업을 합니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은 학교에 가서 애들이랑 무슨 이야기를 할까’ 생각해요. 늘 설레고
떨립니다.

K-pop이나 드라마 ‘대장금’ 등 한류 열풍으로 한국어나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또 한글 이정표, 간판 등이 있는 한글 거리도 조성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찌아찌아어를 한글과 한국어로 배운 교육생은 2000명에 달한다고 한다.
현재 정씨는 교사 양성을 위한 수업도 하고 있다.“찌아찌아족이 7만~8만명 정도 됩니다.
혼자서 다 가르칠 수 없어요. 한글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교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현재 현지 보조 교사 3명과 함께 일하고 있어요.
과거 제게 배웠던 학생들입니다.
제자이지만 동료가 됐어요.
어떤 제자들은 경찰, 의사, 공무원 등이 되어서 사회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어요.
한글 교육을 응원해줍니다.

그때마다 ‘이 일을 하길 잘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뿌듯합니다


하지만 정씨의 한글 교육 활동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그럴때마다 그에게 힘이 되어준 것은 제자들이었다.
2010년 12월, 인도네시아로 간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재정·행정적인 문제로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어요.

아이들과 행복했던 시간이 눈앞에 아른거렸습니다.
가르쳤던 제자들이 모금활동을 해 지역신문에 ‘구루(스승) 정을 다시 보내 달라’고 글을
냈더라고요.

지인을 통해서 신문을 보게 됐어요. 눈물이 났습니다.
이대로 포기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강단에 서든 안 서든 아이들 곁에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2012년 1월 부톤섬에 세종학당이 설치됐고, 다시 파견됐습니다.
하지만 재정적 문제로 인해 세종학당도 1년 만에 철수하게 됐어요.
”2014년 정씨는 결국 지인, 동료들과 한국찌아찌아문화교류협회를 직접 만들었다.
소액기부금 후원만으로 협회를 꾸려가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같은 해 4월 다시 아이들 곁으로
돌아왔다.



-수입이 궁금합니다.
“200여만원입니다.체재비,교육에들어가는경비등을충당하고있어요.


-앞으로의 목표와 계획은요

처음 갈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랜 시간 찌아찌아족의 한글 교사로 일하게 될 줄 몰랐습니다.
어느새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외국에 있으면 조국이 그립고, 한국에 오면 빨리 다시 돌아가야 할 것 같아요.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여러가지로 힘든 상황이 많습니다.
하지만 무책임하게 당장 돌아올 수 없어요.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이가 더 들거나 몸이 아프면 한국에 돌아와야겠지요.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힘이 닿는 데까지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현지에 한글 선생님이 더 많아지고 한국어 교육 시스템이 더 잘 갖춰졌으면 좋겠습니다.

”글  jobsN  임헌진  jobarajob@naver.com  잡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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